역시나, 몇달전에 스크랩 해놓았던 것인데, 지금에야 포스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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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We Overrate Basic Research?
New York Times
By STEVE LOHR
Published: November 29, 2008
콜롬비아 비지니스 스쿨의 교수, 아마르 비데 (Amar Bhidé)
자세한 내용은 밑에…경영학에는 문외한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약간 늘어진 도꾸리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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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경호와 보안 문제 때문에 백악관에서는 더 이상 ‘블랙베리’를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허나, 오바마 행정부는 과학기술 분야에 막대한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련의 연설과 정책설명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이 가진 과학기술 선진국으로서의 리더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방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는데, 연방정부의 정책이 미국내에서의 기술혁신과 기술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 기술산업 분야와 학계에서 대환영을 받았던 오바마 캠프의 대표적인 정책 두 가지는, 앞으로 수년간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 연방정부의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것과, 더 많은 과학기술자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콜럼비아 비지니스 스쿨의 교수인 아마르 비데의 분석에 의하면, 결과적으로오히려 해만 끼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신간, ‘위험이 따르는 경제 (the Venturesome Economy)’에서, 비데 교수는 숱한 전문가들 공통된 주장 – 미국의 경쟁력이 인도와 중국의 경제와 기술 발전에 의해 위협받고 있으며, 미국의 혁신적 기술경쟁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 – 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항간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더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필요하며, 당연히 연방정부의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지원 예산이 증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데 교수는 이러한 일반적인 견해를 ‘기술 국수주의 (techno-nationalism)’이라고 비판하는데, 이는 과학기술 혁신이 어떻게 경제성장에 일조하는 지를 잘 못 이해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비데 교수는,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기술 혁신에 너무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오히려 기술혁신 자체보다는 실질적인 구현과 효용성이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훨씬 더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예를 살펴보자.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은 정보기술 분야의 창조적인 ‘이용’에서 비롯되는데, 주로 대규모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 월마트 같은 경우 말이다. ‘월마트 같은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와 마찬가지로 기술적인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데 교수는 말한다.
비데 교수에 따르면, 적어도 미국이 신기술의 상업화에 최적의 장소라는 우월성을 유지하는 한, 개발도상국들의 과학기술 발전은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들의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더 많은 신기술들이 그 나라에서 발명된다면, 결과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선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줄어 든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실적인 관점은 연방정부의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미국에서의 연구지원 지출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우리가 엄청나게 돈을 더 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중립적 연구 단체1인, ‘정보 기술과 혁신 재단 (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의 수장인 로버트 엣킨스는 비데 교수의 주장에 상당히 비판적이다. 엣킨스씨는, 기술혁신에 따른 경제적인 이득은 –비데 교수의 주장처럼- 그 상용화에서 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기초과학 연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엣킨스씨는, “특히,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에서는 기초연구의 성과물이 매우 빠르게 벤처화되어서, 순식간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예가 너무 많습니다. ‘국립 과학 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지원한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서 출발한 ‘구글’이 좋은 예지요. 지정학적으로 ‘어디에서’ 연구 개발이 이뤄지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데 교수는 정책적인 결정은 기술혁신이 어떻게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다각도의 심도 깊은 분석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데 교수의 분석은 ‘혁신 경제학 (innovation economics) ’이라는 새로운 분야와 관련이 깊다. 그의 연구는 80~90년대에 발달한 이른바 ‘신성장 이론 (New Growth Theory)’ 에 근거하면서도, 그에 상당히 비판적이기도 하다. ‘신성장 이론’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경제 발전에 중요 요소라는 가정에 근거를 두며, 이를 수학적인 모델로 설명하는 이론으로 스탠포드 대학의 폴 로머 (Paul M. Romer) 같은 학자들이 창제한 이론이다. 이는 연방 정부의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 예산 증가를 합리화하는 모델로 사용되어 왔다.
비데 교수는 신성장 이론의 수학적 모델이 다자가 참여하는 다각도의 혁신과, 그의 경제 성장에의 기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이 모델에서 간과된 것은 ‘중간 레벨의 혁신 (midlevel innovation)’이다. 이는 매우 포괄적인 형태의 ‘혁신’을 의미하는데, 사소한 예는 벤쳐 캐피탈리스트가 테크니션에게 회계부서의 비지니스 소프트웨어의 데이타 입력 부분을 향상하도록 해서 결과적으로 단 몇%의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 정도의 소소한 것들이다. ‘중간 레벨의 혁신’은 특허 출원수처럼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 정말로 소소한 것들이지만, 이러한 파악되기 힘든 소소한 혁신들이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개탄하는 상황이지만, 인도 최고의 엘리트 학교인 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in Mumbai) 를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수학한 비데 교수는 미국의 일반 근로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창조성과 실용적 기술들이 매우 인상 깊다고 평가한다. 매일매일, 수많은 근로자들은 스프레드쉬트에서 아주 하챦은 함수 기능을 사용해서 소소한 향상들을 이룩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이고도 소소한 수준의 혁신은 과학기술자들을 양성하고, 연구개발에 돈을 쏟아 붓는다고 이뤄지는 것들이 아닙니다.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과감하게 실험해보는 것, 신기술을 이용해보는 것과 그 이용법에 대한 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비데 교수는 연구 중심의 유명 대학들에 연방 정부가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교육 피라미드의 낮은 곳에 위치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장 근로자들을 양성하는데에 더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2년제 전문대학 (community college)’ 의 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결론 짓는다.
덧붙이자면, 대부분의 분야에서 고급 과학기술과 아이디어들은 이미 우리 경제 시스템이 그걸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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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좀 개소리 같았는데, 읽다가 보니깐 그럴듯 해 보인다.
허나, 중간에 밑줄 친, ‘미국이 신기술의 상업화에 최적의 장소라는 우월성을 유지하는 한’ 이라는, 어떤 의미에서는 다분히 ‘절대적인’, 조건도 마음에 걸리고, 명문 학교들에 보스턴-뉴욕이라는 나름 sophisticated한 도시들만 거친 비데 교수가 진짜 무식이 철철 넘치는 ‘보통 미국인’의 쓴 맛을 제대로 보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애들의 창조성과 실용적 기술에 대해서 비데 교수는 꽤 후한 점수를 준 것 같은데, 보통 미국인들의 스프레드쉬트 실력은 잘 모르겠지만, ‘멍청한 보통 미국인’ 은 사실 여기저기 자주 등장하는 화제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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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partisan research group을 어떻게 번역할까?를 고민하다가 이렇게 해버렸다. 양당체재인 미국의 연구단체나 재단들은 당파적인 성향 (민주 vs 공화; 진보 vs 보수)를 띤 경우가 많아서, nonpartisan이라는 의미는, 적어도 당파적 성향에 있어서,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돈줄이 어느 쪽에서 오느냐가 중요한 거지. ㅋㅋ. 우리나라 주요 언론에서 많이 인용하는 여러 씽크탱크들의 경우에는 미국내의 전문가 집단에서는 그냥 ‘아, 걔넨 그냥 보수 또라이들’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좆선 같은 곳에서 헤리티지 재단이니 뭐니 하면서, 적절하게 기사쓰면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그냥 믿고 받아들여 버린다. [본문으로]
Comments
내가 과학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 글 영 안읽힌다.
어허...
이게 잘 보면 결국 '돈'되는 거 이야기인거 같아.
너도 엔지니어라서 알겠지만, R&D의 얼마 정도가 실제 '경제적인 이득'과 연관이 있을까? 뭐 그런 종류의 이야기.
전반적으로 재미없는 글이지만, 막판에 써비스로 웃긴거 넣었쟎아.
P.S.
좋은 기세이다.
ㅋㅋ